QnA
커뮤니티 > QnA
『오빠는 바보야! 정말 바보란 말이야!』이렇게 말하는 소리가 그 덧글 0 | 조회 29 | 2021-06-03 16:42:52
최동민  
『오빠는 바보야! 정말 바보란 말이야!』이렇게 말하는 소리가 그의 귀에 들려오는 것같았다.그녀는 물한모금 마시며 준영의 얼굴을 천천히 바라보았다. 급히 서둘러 온 탓으로 화장이나 머리 손질이 제대로 되어있지 않았지만 어두운 조명의 덕을 이번에 톡톡히 보게 된 것이다.『아버지. 도대체 이것들은 뭐에요?』『네가 어떻게 사나 형님이 가보라해서 일부러 왔다. 그리고 너의 혼인문제도 있고해서.』동욱은 무시당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자 자신도 모르게 그의 따귀를 갈겼다.그가 신성병원에 왔을 때는 얼굴의 부기가 많이 빠져있었다. 손가락 치료를 받고 거울에 얼굴을 비쳐 봤을때는 거의 정상에 가까웠다. 의사와 간호원이 그가 낫으로 손가락을 잘랐다는 얘기에 경악을 했다. 사변중에 입대하지 않으려고 오른 검지를 작두로 자른 예에 비하면 삶의 의욕, 죽음을 두려워하는 마음은 모두 똑같았다. 생명을 보전하기 위하여 위기에 처한 도마뱀이 꼬리를 스스로 잘라서 도망치는 거와 다를 바 없었다.다음 날 그는 동면 사무소에 일을 보기 위해서 집을 나섰다. 오작리 2구에서 차 타는데 까지는 약 8km 정도. 그는 아침 햇살을 받으면서 천천히 걸어나갔다. 시냇물이 예나 지금이나 하염없이 맑은 소리를 내면서 흐로고 있었다. 아무런 저항없이 무한히 흘러가는 이 시냇물도 머잖아 거대한 호수로 변할 것이다. 대자연도 인위적으로는 무력해지고 마는가. 지금 이 오솔길도 영원히 물속에 잠기게 되겠지.그녀가 매표소 아가씨에게 물었다.탈레스는 물이 만물의 근원이며, 만물은 다 물로 되어있고, 땅은 물위에 떠있다고 주장하였다. 물이란 무엇인가? 첫째 H2O로 되어있다. 둘째 투명하고 셋째 위에서 아래로 흐르고 넷째 동양에서는 지혜와 겸손 끈기를 일컫는다. 모든 생물계에 있어서 물은 생명의 근원이요. 우리 생활을 윤택하게 해주는 고마운 존재임은 말할 필요도 없다. 상하수도를 비롯하여 농업 공업용수로서 우리에게 덕을 베풀고 있을뿐만 아니라 결코 자만하지 않고 겸손하다. 그리고 물은 순리대로 산다. 빗물이 골짜기로 흘러
『으음. 이제보니 우리집 양반이 노름판에서 날린 걸 알고 있나보군. 노름꾼들이 도망가기 전에 본전이라도 건져야해.』그녀의 말에 준영은 물속 깊은 곳에서 뻗어나온 나무둥지에 배를 대었다. 그 나무는 물이 차지 않았을 때 꽤 높은 고지에 있었던 것이다. 그는 나무가지 위에 올라서서 그녀가 가리킨 나무 가까이로 올라갔다. 그러나 그것은 대추나무가 아니었다. 조그마한 나무 잎사귀들이 단풍이져서 대추 열매로 착각을 하였다. 이때 배터에서 4,5명의 마을 사람들이 손을 흔들었다.『좌우간 말이여. 우리 마을은 앞으로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고 봐. 이렇게 의욕에 찬 젊은이도 있고. 머잖아 인섭이도 출감할테니 참으로 든든 하구만.』『가만있자. 지금 그 많은 돈을 어떻게 준비하지? 지금 가진 돈이라곤 얼마 안되는데.』상대는 이쪽이 애란이라는 걸 알고 있는 듯했다.『빵!』『알았어. 다음부터 늦지 않으면 될게아냐. 밥 안먹었으면 어서 가져와 먹어.』애란은 미안한 듯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그는 거친 숨소리로 그녀의입술을 덮쳤다. 결국 그녀는 저항을 포기한 채 그가 하는대로 가만히 있었다. 길고 긴 침묵이 흐르고 있었다.『지금까지 이놈의 배 때문에 신경이 쓰여서 할 일도 못하고.』『계속 복용하고 있지만 효과가 없어요. 병원도 순 엉터리드만. 어느 곳은 간이 부었다면서 애매한 간 조직검사를 하고 어느 병원은 위장병이라고 위장 검사를 하고.』배가 도착할 때쯤 되어 이들이 오작골을 떠나자 동네 사람들이 한마디씩 하였다.『혜정엄마. 나 오늘 일찍 들어가야돼.』낫을 든 팔을 휘두르자 종택 처는 맥없이 진흙에 쓰러졌다. 높은 지대에서 흘러내리는 빗물에 치마폭이 후줄근해졌다.그의 아내가 팔을 심하게 꼬집었다. 이때까지 멀건히 곰방대를 입에 문 장인이 참다못해 화를 버럭 내었다.한 손에 낫을 든 그를 보고 빈정거리듯 도선장이 말했다.이때 숨찬 소리가 들리더니 산장이 그를 불러 세웠다.그는 그가 신병 때문에 좌절하고 있는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좀체로 애란에 대한 얘기가 나오지 않아 답답했다.얼핏
 
닉네임 비밀번호 코드입력
오늘 : 17
합계 : 368094